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보라매공원3

[러닝 다이어리] 황톳길 맨발 걷기, 어싱의 풍경 공원이 있다 보라매공원은 1985년까지는 공군사관학교 캠퍼스였다. 지금은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아주 멋진 공원이다. 중앙의 612미터 트랙을 비롯해서 그 한가운데의 드넓은 잔디밭, 음악분수가 있는 호수, 축구장, 농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족구장, 게이트볼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맨땅운동장, 암벽등반 시설, X게임장(곡예하며 보드, 인라인 타는 곳)이 있고, 여름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물놀이장(바닥분수)도 있다. 주변 와우산과 북동산이라는 작은 산(제주의 오름 정도?)이 있고 트레킹 루트도 잘 정비돼 있다. 맨발광장이 있다 요즘 어싱(Earthing)이라는 것이 유행인데, 공원과 주변 야산 어디서든 어싱을 할 수 있지만 핫플레이스는 맨발광장. 황톳길이 생기기 이전에도 맨발 걷기 코스.. 2023. 9. 26.
[러닝 다이어리] 고독한 러너와 마음속의 러닝크루 고독한 러너 젊은 친구들은 러닝크루의 멤버가 되어 뛰는 경우가 많지만, 중년의 내가 그들과 합류한다는 건(끼워줄 리도 없겠지만) 민폐일 거다. 애초에(그리고 앞으로 평생) 러닝크루에 조인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 젊은이와 나이든 이가 서로 소통한다는 것과, 신체적 정신적 차이를 무시하고 같아지려 한다는 것은 별개의 일이다. 그렇다고 지금 와서 내 나이대의 러너들을 모아 함께 뛸 생각도 없다. 서로 일정을 맞추느라 구속될 것이고, 운동을 마치면 술 한 잔 하자는 소리들이 들려 올 것이고, 서로 페이스 뿐만 아니라 마음을 맞추느라 고생할 것이다. 원치 않는다. 나의 러닝은 그래서 고독할 것이고, 아내와 뛰고 있지만 영원히 우리 둘만의 레이스가 될 것이다. 입시가 끝나고 혹시라도 한 번쯤 아들들과 함께 뛸 수 .. 2023. 9. 6.
[러닝 다이어리] 트랙 밖은 위험해! 한 달 넘게 트랙만 달렸다 러닝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넘도록 오직 공원의 612미터 트랙만 달렸다. 비가 오거나 공원에 나갈 시간이 여의치 않을 때 집안에서 뛴 것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트랙밖을 나서 본 적이 없다. 트랙 밖에서 뛴다는 게 매우 두려웠기 때문인데... 그런 게 뭐가 두렵냐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다. 사실은, 뛰는 것 자체가 아직은 두렵다. 뛰는 것만도 아직은 심적인 부담이 있어서(이 부감감은 물론 애초에 신체적으로 자신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트랙에 들어서기 전 주변 공원의 길을 두세 바퀴는 돌면서 호흡을 가다듬고 나서야 트랙에 들어 설 정도였다. 트랙 바깥, 그러니까 공원에 난 여러 갈래의 길을 달려보자는 아내의 제안이 몇 번 있었지만 그 때마다 단칼에 거절하곤 했다. 싫어. 아직 준.. 2023. 8. 2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