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이런 가을이. 오고 있어.

by WritingDUCK 2023. 8. 8.

오는 더위와 한창일 때의 더위와 가는 더위는 다르다. 

오늘도 35도까지 기온이 오르는 땡볕더위인데 미묘하게 만만해졌다.

덥긴 더운데 그 안에 서늘함의 예감같은 것이 스며있다.

더위는 가을을 이기지 못 한다. 

모든 앞선 것들은 뒤에 오는 것들에게 자리를 내 준다.  

하늘도 그걸 말해주는 듯하다.

이런 가을이. 오고 있어. 

아침 10시 강남의 하늘. 구름의 그림자조차 남기지 않은 뽀송뽀송한 하늘이다.

 

 

어제 밤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서 찍은 달. 광량이 적은 상태여서 카메라가 '움직이지 마세요'라고 나를 윽박질렀다.